서평 1
<부분과 전체>는 하이젠베르크가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1965년가량까지의
기간 동안의 자신이 핵물리학 등에 종사하던 기억의 기록이다. 20대에 이미 불확정성 원리를 발견해 26세에 교수가 된 하이젠베르크다. 그가 전간기, 2차대전, 전후 냉전 체제 등의 격랑을 거치며 겪은 경험들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미국의 물리학자 버튼과의 대화 부분이었다. 하이젠베르크는 확고한 철학과 엄격한 언어의 사용으로 물리를 표현하려 하는 전형적인 독일 학자의 모습이었고, 버튼은 일단 받아들이고 보는 전형적인 미국 학자의 모습이었다. 하이젠베르크는 내가 느끼기에 고지식한, 가볍게 표현해 올드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의 자세에서 배울 점 역시 있었다는 점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철학에 대해 무지한 수준을 넘어 적대적이었고, 이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미국의 물리학자 버튼과의 대화 부분이었다. 하이젠베르크는 확고한 철학과 엄격한 언어의 사용으로 물리를 표현하려 하는 전형적인 독일 학자의 모습이었고, 버튼은 일단 받아들이고 보는 전형적인 미국 학자의 모습이었다. 하이젠베르크는 내가 느끼기에 고지식한, 가볍게 표현해 올드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의 자세에서 배울 점 역시 있었다는 점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철학에 대해 무지한 수준을 넘어 적대적이었고, 이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히틀러 유겐트 리더와의 대화도 인상깊었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의 양태는 1930년대와 2010년대가 크게 다르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작금의 사회 운동을 하는 신세대에게서 들었던 소리들을
1930년 젊은이의 입을 빌려서 들으니, 과연 역사는 반복되는가에
대한 의문 역시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하이젠베르크라는 개인의 일생의 경험이 녹아든 책이다. 과학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이며, 그 경험들로부터 얻을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평 2
정상과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과학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의 과학자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고민들을 가졌었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부분과 전체”>는 그 유명한 불확정성 원리로 잘 알려져
있는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그가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나눈 대화에서 시작해 2차 대전 이후의 시대까지 하이젠베르크가 동료들과
나눈 과학, 정치, 철학에 대한 논의를 회고록의 형식으로 쓴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양자역학이 태어나던 시기의 이론 물리학자로써
가졌던 기존의 인식 체계를 뒤엎는 새로운 체계에 대한 과학철학적 고민과, 나치에 의해 망가져가는 자신 주변의 세계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완전히 새로운 과학이 태어나는 시대가 아니지만, 그가 이 책을 통해 보여준 양자역학의 해석과 과학 전반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한 세기가
지나간 지금도 대부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현대의 많은 과학자들은 양자역학을 철학적으로 정립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에 반해 엄청난 열정으로 토론하고 사색하는
하이젠베르크와 보어, 프리드리히, 아인슈타인 같은 동료 과학자들의 모습은 과학, 인식, 언어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책 중반부에 나오는 전쟁과 나치에 대한 부분은 과학자의 정치적 역할과 정치, 사회운동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도구이고, 이 책은 특히 그렇다. 하이젠베르크가 일생동안 던졌던 무게 있는
질문들이 대화의 형태로 잘 나타나 있어 다 읽고 나면 하이젠베르크를 실제로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다만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점, 과학철학에 대한 부분이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쓰여서 양자역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잘 이해가 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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