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오와 편견 섞인 당신들의 '대책'을 거부한다 -
기독교대한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는 10월
27일 입법의회에서 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동성애위)와 이슬람대책위원회(이하 이슬람위)를 신설하기로 했다. 비단 감리회뿐만 아니라 예장합동 등의
교단들은 이미 동성애위와 이슬람위를 상설기구화하고 있는 등, 종교와 성적지향을 사유로 한 차별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바뀔 수 없는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대책’을
통해 억누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성대책위, 40대대책위 등이 성립할 수 없는 것과 동일한 이유에서, 동성애와 이슬람 또한 ‘대책’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다.
개신교 교계에서는 현재까지 탈동성애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성소수자 혐오를 양산해왔으나, 이는 의학·사회학적 근거가 전무하다. 많은 합리적인 반박자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교계는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편견을 재생산하고, 성소수자들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부디 그 폐해가 더욱 심각한 교계 내
성범죄 및 사회에 만연한 성매매부터 근절해 달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누가6:42)”.
이슬람에 대한 혐오는 상당부분 이슬람은
테러집단이라는 잘못된 명제에 기초하고 있다. 상당부분 성경과 유사한 쿠란이 테러를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성경도 과연 그러한가? IS는
이슬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IS 피해자의 80%는 다름 아닌 이슬람교도들이다. 피해자인 이슬람교도, 즉 무슬림들이 테러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이는 이단으로 규정된 각종 사이비종교 또한 정식 기독교와 다를 바 없다는 소리와 같다.
혐오는 상당부분 무지에 기초하고 있다.
단언컨대, 우리가 겪었거나 혹은 우리 스스로인 동성애자와 무슬림들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혐오를 조장하기 위하여 거짓으로 발췌된
자료들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라. 동성애와 이슬람은 누군가의 ‘대책’으로 막아야 하는 전염병이 아니다. 개인의 종교와 성적지향은
민주사회에서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자유이다.
엘 네피제는 지역학, 특히 중동학을 배워나가는
학생들로서 지역학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지속가능한 공존’을 저해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동성애위와 이슬람위에 반대한다.
Freethinkers는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종교선택의 자유와 소수자성의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침해하며 차별과 혐오를 재생산해 온 한국 개신교의 부끄러운 역사에 동참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이번 조치를 규탄한다.
퀴어홀릭은 무지에 기반을 둔 소수자 혐오에
직면한 당사자이자 대한민국의 대학생으로서 우려와 염려를 표한다. '네 이웃을 사랑하기'보다는 편을 가르고 폭력적인 사상을 전파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비합리적인 대책을 성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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